“中 수주 80% 독주”…2월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 한국 점유율 11%에 그쳐
“中 수주 80% 독주”…2월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 한국 점유율 11%에 그쳐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3.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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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글로벌 조선 발주 시장에서 중국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조선업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가 3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21만CGT(163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 수주 실적을 보면 중국이 415만CGT(131척)를 수주하며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57만CGT(17척)를 수주해 점유율 11%에 그쳤다.

올해 1~2월 누적 수주량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글로벌 누계 발주는 1197만CGT(359척)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869만CGT(261척·73%), 한국이 208만CGT(50척·1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국 수주량은 80%, 한국은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의 우위가 뚜렷했다. 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8356만CGT로 전월 대비 145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1456만CGT(62%), 한국이 3647만CGT(20%)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중국은 122만CGT, 한국은 14만CGT로 격차가 컸다.

신조선가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월 말 기준 182.14로 전월보다 2.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는 2021년 2월 대비 약 42% 높은 수준으로, 선가 자체는 여전히 고점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종별 신조선가는 ▲LNG운반선 2억485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85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61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조선소들이 대량 발주가 집중된 중·소형 선종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발주 물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수주 규모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조선 발주 시장이 에너지 운송 수요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가별 수주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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