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북구 국회의원)이 다음달 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저서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가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출정식 성격을 띠는 공개 행보로, 전 전 장관의 본격적인 선거전 진입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책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구상을 중심으로, 부산을 해양 중심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수부 이전부터 북극항로 전략까지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다에서 준비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부산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담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세 결집을 본격화하고, 3월 중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전 장관 의혹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고, 전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이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주진우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열 것이 아니라 사법 판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책 출간과 행사 개최가 정치자금 모금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를 통한 편법 모금 차단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공세가 부산시장 선거 구도 속에서 여야 유력 후보군 간 조기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 전 장관은 지난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뒤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지역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양 정책 비전과 정치적 책임 논란이 동시에 부각되는 가운데, 출판기념회 이후 출마 선언 시점과 선거 전략이 지역 정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