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판 흔든 전재수 조사… “결백, 조속한 결론 기대”
부산시장 선거판 흔든 전재수 조사… “결백, 조속한 결론 기대”
  • 해양정책팀
  • 승인 2026.03.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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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장관 취임식 장면
전재수 장관 취임식 장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대면조사를 받으면서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전 전 장관은 18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빠른 시일 내 결론”을 촉구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본인이 걸린 문제를 깨끗이 털고 나오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법조계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합수본은 19일 오전 10시 전 전 장관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0일 오전 4시 10분까지 약 18시간 조사했다. 합수본이 지난 1월 출범한 이후 전 전 장관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혐의는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수사팀은 통일교 내부 문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 보좌진 증거인멸 의혹 등을 폭넓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장관은 조사 직후 “18시간 동안 모든 의혹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고, 합수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통일교 행사인지 인지하고 참석한 적은 없다”고 했고, 책 500권 구매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론 보도 이후 알았고 제게 온 돈이 아니며 출판사로 입금된 정상 거래”라고 주장했다. 보좌진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도 “저와, 이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전 장관은 합수본 출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결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5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완료했다. 시간은 그렇게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다”며 “부산을 위해, 부산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참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조속히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실제 출석 현장에서도 같은 취지로 “할 일이 많은데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 마무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연임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전 장관을 향해 “지금 본인이 걸려 있는 문제를 깨끗이 털고 나오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 전 장관을 두고 “여러 가지로 좋은 후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확실히 관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해양수도 부산 구상과도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부산 민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가 단순한 사법 절차를 넘어 부산시장 선거 흐름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이미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고, 일부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선두권으로 거론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합수본의 첫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전략과 부산 지역 선거판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향후 기소 여부와 처분 수위가 실제 정치적 파급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양계 안팎에서는 전 전 장관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자신의 대표 성과로 내세워온 만큼, 이번 수사 국면이 단순한 개인 의혹을 넘어 부산의 해양수도 담론과도 일정 부분 맞물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결국 이번 사안은 수사 결과와 별개로,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정치권에서 ‘도덕성’과 ‘성과’, ‘정치 공방’이 복합적으로 충돌하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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