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쇄빙선 강국 입지 공고…韓, 상업용 건조 역량 확보 시급
핀란드, 쇄빙선 강국 입지 공고…韓, 상업용 건조 역량 확보 시급
  • 조선산업팀
  • 승인 2025.06.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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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er Arctic에서 건조해 캐나다 해양경비대에 인도된 쇄빙선(출처 Aker Arctic)
Aker Arctic에서 건조해 캐나다 해양경비대에 인도된 쇄빙선(출처 Aker Arctic)

 

지구온난화로 북극 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쇄빙선 건조 역량 확보 경쟁이 국제사회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핀란드산 쇄빙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쇄빙선 건조 능력 격차가 주목된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쇄빙선 건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쇄빙선 설계의 80%, 건조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핀란드는 Rauma Marine Constructions(RMC)와 Aker Arctic Technology Oy를 중심으로 세계 쇄빙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Aker Arctic은 쇄빙선 전용 설계 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더블 액팅 방식 및 무인시스템 운용을 고려한 차세대 쇄빙선 설계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Rauma Marine Constructions는 최근 미 해안경비대(USCG) 및 북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형 쇄빙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대 27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핀란드는 최소 승조원, 고속 운항, 발트해 최적화 설계 등에서 독자적인 강점을 보이며 '쇄빙선 표준국'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9년 건조된 극지 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쇄빙선 기술력을 축적했으나, 상업용 쇄빙선 건조 경험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현재 ‘아라온-II’ 계획을 통해 1만6000톤급 LNG 복합연료 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한국이 Arc-7급 상업용 쇄빙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쇄빙선은 선체 보강, 극저온 설비, 특수 추진체계 등에서 고도의 전문 설계 기술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북극항로 관련 기술 공동개발, 미국·캐나다 등과의 연구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쇄빙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핀란드는 쇄빙선 전 분야에 걸친 일관된 설계·건조 생태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으며,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발주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구용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 쇄빙선 건조 경험을 통해 세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핀란드 조선업계는 Aker Arctic과 Bluetech의 합병, RMC의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국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북극 전략과 안보 측면에서 쇄빙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흐름과 맞물려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건조된 아라온호
국내에서 건조된 아라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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