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조선소, 핀란드 유일의 통합 조선소로 도약…캐나다 'Polar Max' 쇄빙선 건조 본격화
캐나다 퀘벡 기반의 조선 그룹 데이비(Davie Shipbuilding)가 핀란드 포리(Pori)시의 맨틸루오토(Mäntyluoto)에 위치한 철강 및 구조물 제작 전문기업 에네르센스 오프쇼어(Enersense Offshore Oy)를 인수하며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의 통합 조선 운영체계 확장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인수는 에네르센스 인터내셔널(Enersense International Plc)의 해양 및 오프쇼어 부문을 대상으로 하며, 2025년 3분기 내 거래 완료가 예정되어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데이비가 소유한 헬싱키조선소(Helsinki Shipyard)는 핀란드 내 유일한 설계-철강 생산-선박 인도까지 가능한 통합 조선소로 자리잡게 된다.
◆ 북극 쇄빙선 프로젝트에 핵심 역할
에네르센스 오프쇼어의 생산기지는 북극 해양용 특수강 부품 생산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부품들은 핀란드와 캐나다의 다비 조선소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극지방용 선박의 안정적이고 자급 가능한 철강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는 2025년 3월, 헬싱키조선소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수주한 Polar Max 쇄빙선 선체 건조 계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포리 공장에서 곧바로 블록 생산이 개시되며, 헬싱키에서는 오는 8월부터 본격 조립에 돌입한다.
◆ “핀란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데이비의 제임스 데이비스(James Davies) 사장 겸 CEO는 “이번 인수는 데이비의 경쟁력은 물론 핀란드 조선산업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핵심 프로젝트를 위한 철강 공급망을 확보하고, 숙련 인력을 유지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헬싱키조선소의 김 살미(Kim Salmi) CEO 역시 “맨틸루오토 공장은 북극용 철강 제작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Polar Max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 블록 생산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존 인력 100명 고용 유지…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이번 인수로 에네르센스 오프쇼어에 소속된 숙련된 인력 약 100명 전원이 고용을 유지하게 된다. 북극 등 특수 선박용 구조강 제작에 특화된 이들의 기술력은, 향후 데이비의 북미·유럽 조선 확대 전략에 있어 결정적인 자산이 될 전망이다.
에네르센스의 카리 순드벡(Kari Sundbäck) CEO는 “이번 매각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의 일환”이라며 “당사의 전문 기술이 세계 유수 조선업체인 데이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보를 넘어, 핀란드 포리 및 헬싱키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극지 해양 공급망의 전략적 위치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핀란드에서 쇄빙선을 건조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본지 6월 26일자 '트럼프 대통령, 핀란드 쇄빙선 15척 구매 추진…의회 승인 및 실질 성사는 '미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