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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류통합법인 설립 결의…"해운업 진출 계획 없다"
포스코, 물류통합법인 설립 결의…"해운업 진출 계획 없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20.05.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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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믿을 수 없다"…한해총, 19일 오후 합동기자회견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물류통합법인을 연내에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물류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운송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는 분산된 그룹의 물류업무를 통합한 물류기능 고도화로 중복과 낭비를 제거하고,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를 들어 물류통합법인인 가칭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를 연내에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스코GSP를 설립하여 인공지능·로봇기술 기반의 미래 물류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중소협력사에 이전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친환경 물류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포스코GSP가 포스코 및 그룹사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물류파트너사들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 내부의 여러 부서에 분산되어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별로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를 하나의 회사인 포스코GSP로 통합해 중복과 낭비를 제거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포스코가 밝힌 계열사를 포함한 지난해 물동량은 약 1억6000만톤, 물류비는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포스코는 "물류업무가 회사별, 기능별로 분산되어 판매 및 조달의 지원 기능으로만 운영되는 등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한 다른 국가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중후장대한 철강업 특성상 물동량이 많아 유럽, 일본, 중국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물류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는 "물류통합법인은 엄격해지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해 물류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서, 물류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도 내놓았다.

현재 국내 해운업계를 비롯한 해양계에서 포스코의 물류통합법인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청와대에 청원도 들어가 있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19일 오후에는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국내 해운·조선사와 협업해 선박 탈황설비 장착 및 LNG추진선 도입 지원, 디젤 엔진 등으로 작동하는 항만 설비의 전기동력으로의 전환 지원, 친환경 운송차량 운영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어 "이와 함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화물차주 대상으로 운송 직거래 계약을 도입한다. 화물차주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고, 화물운송, 운송료 정산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아울러 물류통합법인 설립에 앞서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 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도 시작했다.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6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물류법인 설립시 반영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현재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물류업계의 반발에 해운업을 비롯한 운송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포스코는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 물류통합법인이 설립되면 해운업, 운송업까지 진출해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황폐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해운법에 따라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포스코는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포스코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를 비롯한 물류업계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과거 포스코가 해운선사를 설립하여 실패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물류통합법인을 설립하여 운영을 한다면 대한민국 물류업계의 황폐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해운업의 존망이 걸린만큼 50만 해양인의 의지를 모아 물류통합법인 설립을 저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해운항만 등 해양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19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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