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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서 유조선 피랍, 한국 함정 현장 급파…외신은 "한국 관리 선박" 보도
아덴만서 유조선 피랍, 한국 함정 현장 급파…외신은 "한국 관리 선박" 보도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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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KMTO
출처 UKMTO

 

한국 관리 선박이라면 인근 선박 모니터링 강화해야 

예멘 앞바다 아덴만을 항해하던 유조선에 무장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무단 승선했다. 선박이 소말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는 정황까지 포착된 가운데 외신은 한국 해군 함정이 조난 신고를 받고 사건 해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충돌과 홍해 후티 반군의 위협에 더해 아덴만에서 해적 활동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중동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전이 전방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와 해상보안업체 앰브리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께 예멘 항구도시 알무칼라에서 남쪽으로 약 63~65해리, 약 120㎞ 떨어진 해상에서 화학제품운반선 ‘아사나(Asana)’호에 허가받지 않은 인원들이 승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사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최대 7명의 무장 해적이 선박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앰브리는 승선 세력을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했으며, 사고 당시 아사나호에는 별도의 민간 무장보안팀이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매체는 아사나호가 한국에서 선박관리가 이뤄지는 선박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선박 소유회사는 마셜제도에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선적은 자료에 따라 탄자니아 또는 미확인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마린트래픽에는 탄자니아 선적으로 표기>

이 매체에 따르면, 1992년 건조된 아사나호는 1만960톤급, 길이 약 127m의 소형 화학제품운반선이다. 2023년부터 현재 선명으로 운항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선박은 한때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다시 항해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선박 추적정보에서는 아사나호가 소말리아의 대표적인 해적 거점으로 꼽히는 보사소항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마린트래픽
출처 마린트래픽

이는 단순한 무단 승선을 넘어 선박과 선원들이 해적에게 사실상 장악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승선한 무장 세력의 정확한 신원과 선원들의 안전 상태, 인질 발생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앰브리는 아사나호가 발신한 조난신호에 대응해 한국 해군 함정이 사건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해군 전력은 청해부대 48진 소속 4,400톤급 구축함 왕건함인 만큼, 해당 함정이 출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군함의 이동과 현장 대응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군함의 현장 도착 여부와 방문·승선·수색·압류 작전 실시 가능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아덴만 일대에서 해적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달 초에는 벌크선 ‘골든 아스널’호에 해적들이 승선했으나 선원들이 선내 피난처인 시타델로 대피했고, 인도 해군이 대응에 나서면서 해적들이 선박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후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힌 선박 3척에는 현재까지 총 44명의 선원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선박은 ‘아너 25’, ‘유레카’, ‘스워드’호 등으로, 국제해사기구와 관계국들이 선원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조선과 석유제품운반선의 경제적 가치가 커진 점도 해적 활동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해적들이 선박과 선원을 억류한 뒤 요구하는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동 해역의 안보 위협이 국가 간 군사 충돌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 전통적인 해적행위가 겹치는 복합 위기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과 해상봉쇄가 계속되고 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 공격과 항로 폐쇄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아덴만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이 상선을 직접 장악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아덴만은 중동산 원유와 LNG, 아시아·유럽 간 컨테이너 화물이 통과하는 세계 핵심 해상교통로다. 이들 해역에서 위협이 동시에 발생하면 선사들은 희망봉 우회와 운항 중단, 무장보안요원 배치 등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사건은 외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한국이 관리하는 선박이 직접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와 해운업계가 중동 전 해역에 대한 선박 위치·항행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고위험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안요원 배치와 군함 호송, 비상대피 절차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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