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항만공사 노조, 해수부 장관 간담회 ‘보이콧’…“통합 추진에 불만”
4대 항만공사 노조, 해수부 장관 간담회 ‘보이콧’…“통합 추진에 불만”
  • 항만산업팀
  • 승인 2026.09.15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간담회에 BPA·IPA·UPA·YGPA 노조 불참
정부 항만공사 통합 논의에 집단 반발…노조 “의견수렴 앞서 통합 추진방식부터 문제”
해수부 장관 주재 간담회 불참으로 반대 의사 표출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개혁의 일환으로 항만공사 통합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대 항만공사 노동조합이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하는 공공기관 직원대표 간담회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공식 일정 불참이라는 방식으로 표출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오후 4시20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 회의실에서 장관과 산하 공공기관 노조·직장협의회 등 직원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 및 2차 공공기관 이전방침’에 따라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능개혁 방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해수부는 기관별 노조와 직장협의회 대표들로부터 기능개혁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고 토론할 예정이다. 장관 모두발언까지만 언론에 공개하고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그러나 현재 공공기관 기능개혁 가운데 해운·항만업계에서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른 4대 항만공사 통합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부산항만공사(BPA), 인천항만공사(IPA), 울산항만공사(UPA),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노동조합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4대 항만공사 노조 측은 이번 불참이 단순한 일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대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 위한 ‘보이콧’이라고 전했다.

특히 노조들은 항만공사의 기능과 항만별 특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 정작 항만공사 통합의 핵심 당사자인 4대 항만공사 노조가 모두 빠지면서 이번 간담회 자체가 항만공사 통합을 둘러싼 정부와 노조 간 갈등을 드러내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항만공사 통합 문제를 둘러싼 노조의 반발은 이미 공동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4대 항만공사 노조는 통합이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각 지역의 항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통합 추진에 반대해왔다.

이번에는 정부가 직접 의견을 듣겠다고 마련한 장관 주재 간담회까지 집단 불참하면서 반대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향후 기능개혁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노조를 비롯한 현장 구성원의 의견수렴이 필요한 만큼 4대 항만공사 노조의 집단 보이콧이 향후 통합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운·항만업계에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수부 장관이 항만공사 통합을 포함한 산하 공공기관 기능개혁의 방향과 추진 원칙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