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기관 JP모건이 삼성중공업이 최근 공시한 선박 5척의 발주처로 지목됐다. 금융투자기관이 LNG선과 탱커, 가스선 등 고부가 선박 자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조선 발주 시장에서 선박금융 기반 오너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은 삼성중공업이 27일 공시한 버뮤다 지역 선주 대상 선박 5척 계약의 실제 발주처로 연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버뮤다 지역 선사와 총 1조18억 원 규모의 선박 5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대상은 LNG운반선 1척,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원유운반선 2척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이 가운데 LNG운반선 1척의 계약가가 3,814억 원, 미화 약 2억5,200만 달러이며, 2028년 10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JP모건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선박은 총 12척, 약 16억6,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글로벌 운송자산 투자 부문을 통해 선박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온 대표적인 금융투자형 선주다. 최근 선박 발주 시장에서는 전통 선사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리스사, 자산운용사들이 장기용선 기반의 선박 투자를 늘리며 주요 발주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단일 선종이 아닌 LNG선, VLGC, 원유운반선을 아우르는 복합 선종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특정 선종에 편중되지 않은 종합 건조 역량과 글로벌 금융 선주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7척, 54억 달러로 늘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6척이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선종인 LNG선과 반복 건조가 가능한 표준화 선종의 조합이 삼성중공업의 수익성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