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요청으로 마련…선원 비상 상담창구 운영, 생필품·교대 지원 방안 논의
해양수산부(장관 직무대행 김성범)는 4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두영)·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 해역에 취항하는 다수 선원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의 요청을 해수부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선박 공격 예고와 실제 피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간담회에서 노조 측은 현지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복수의 긴급 건의 사항을 제출했다. 생필품 조달 지원, 선원 교대 원활화, 상황 악화 시 현지 선원 안전 확보 방안 수립 등이 핵심 요구 사항이었다. 특히 노조는 현지 선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가 상황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페르시아만·오만만 포함)에 머물고 있는 선원과 선박의 명단을 확보하고, 선박·선사를 대상으로 안전 사항, 생필품 현황, 선원 교대 상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일 오후 4시부터 선원 비상 상담 소통창구를 운영해 선원들의 고충과 불편 사항을 직접 접수하고 있음을 밝혔다. 해수부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선원 안전 확보 방안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노조에는 선사의 일방적인 선원 하선 요구 거부 등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다음 주 초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노·사·정 3자 간담회를 추가 개최할 계획임도 이날 밝혔다.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노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중동 상황에서 국적 선사와 선원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노조 역시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