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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만으론 부족하다”… 한화와 경쟁하는 TKMS, ‘초대형 패키지’ 승부수
“잠수함만으론 부족하다”… 한화와 경쟁하는 TKMS, ‘초대형 패키지’ 승부수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1.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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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KMS 캡처
출처 TKMS 캡처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최대 12척, 업계 추정 120억달러 이상)을 둘러싼 경쟁이 ‘함정 성능’에서 ‘국가경제 패키지’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한화오션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잠수함 공급을 넘어 희토류·광업·인공지능(AI)·자동차 배터리 생산까지 포함한 다(多)산업 투자 패키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잠수함 입찰과 관련해 노르웨이·독일 기업들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르하르트 CEO는 “더 이상 잠수함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너머(what’s beyond)가 핵심”이라며 캐나다 정부를 겨냥한 ‘광범위한 경제 패키지’ 구상을 강조했다.

TKMS는 이미 지난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군에 한화오션과 함께 이름을 올린 상태로, 최대 12척 규모의 신형 재래식 잠수함 공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잠수함 계약만으로도 100억유로(약 12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TKMS가 검토 중인 추가 산업 투자까지 포함될 경우 패키지의 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르하르트 CEO는 투자 패키지 논의가 잠수함 분야를 넘어 희토류, 광업, AI, 자동차 산업용 배터리 생산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독일 우주 스타트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와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같은 투자 약속을 오프셋(Offset obligations·의무적 산업·경제 환원) 형태로 묶어 장기간(30년) 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측도 방산 조달에서 ‘경제적 순편익’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캐나다가 잠수함 도입을 국가 방위 전략 차원에서 추진하면서도, 조달 과정에서 자국 경제에 대한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순편익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TKMS는 캐나다가 2026년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부르하르트 CEO는 3월 추가 협의를 위해 캐나다 방문 계획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사실상 ‘잠수함 + ITB(산업기술혜택)·현지 투자·공급망 이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의 싸움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앞서 한화 측도 캐나다 내 고용 창출 및 다분야 협력 구상을 공개한 바 있어, 향후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함정 제조 역량뿐 아니라 장기 산업생태계 구축 능력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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