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해수부 부산 이전 '성과'로 부산시장 출마 의혹…불출마선언 즉답 피해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해수부 부산 이전 '성과'로 부산시장 출마 의혹…불출마선언 즉답 피해
  • 해양정책팀
  • 승인 2025.07.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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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에게 인사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출처 어기구의원 SNS)
청문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에게 인사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출처 어기구의원 SNS)

 

청문회 핵심 이슈는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시대 선도·일극 체제 해소 강조하며 “100→1만 효과” 주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7월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11시간 동안 진행된 가운데,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부산시장 출마설’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은 전 후보자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업적으로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출마를 노리고 있다고 집중 질의했으며, 전 후보자는 “지금은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해명했지만, 명확한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

이러한 답변에 대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그것을 업적으로 내세워 부산시장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전 후보자는 “세상 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본인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전이 아닌 국가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에 있을 때의 효과를 100이라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1000, 1만의 효과도 가능하다”고 역설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해양벨트를 제2수도권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북극항로 개척을 통해 유라시아 물류 혁명의 시발점을 선점해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에 선도권을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광양·부산·울산·경남~포항으로 이어지는 권역이 북극항로의 직간접 영향권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해양경제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마중물로 삼아 해양수산 유관 기관은 물론 주요 해운기업까지 부산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으며,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기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보완하거나 병합 심사하여 입법적 뒷받침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해수부 내의 반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상국 전국공무원노조 해수부지부장은 “갑작스러운 이전으로 많은 직원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증언했다. 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정주 여건과 주거·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LH·부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장관이 되면 구성원들과 깊이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전문성 부족 지적도 나왔다. 일부 야당 의원은 해양·수산 관련 경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지만, 전 후보자는 “부산에서는 바다 없이는 정치를 할 수 없다”며 “더 많이 공부하고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권한 강화 요구도 잇따랐다. 서삼석 민주당 의원은 조선산업·섬정책 등의 해수부 이관을 제안하며 “해수부 중심의 통합체제로 전환해야 북극항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자는 “복수차관제와 국가해양수산위원회 도입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해양수산 강국 도약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청문회에서는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개발의 국비 전환 △수산물 유통 현대화 △고수온 대응 등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전 후보자는 “각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별다른 도덕성 결함 없이 마무리되며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7월 15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도 후반에는 “초심을 잃지 말고 일해달라”며 덕담을 주고받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 청문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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