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피격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초기 대응이 혼선과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정부 대응을 지켜본 국민들은 답답함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수산부가 초기에 “피격 발생 추정”이라고 설명한 반면, 외교부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외부 공격인지 단순 사고인지에 따라 외교·안보 후속 조치가 달라지는 만큼 단순한 단어 선택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도와 태국이 자국 선박 안전 문제와 관련해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재발 시 엄중 대응을 경고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도 초기 단계에서 더 단호하고 명확한 대응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즉각 대응은 확전 위험이 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 대응하면 보복으로 인식돼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초기 대응 실패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또 여당에 대해서도 외교안보 현안을 정치적 유불리로 판단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여당이 “피격 여부 확인”과 “공격 주체 미특정” 등을 이유로 회의를 미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 부처는 외통위에 참석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며 “여당도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는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위해 오는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