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컨소시엄과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다투고 있는 독일 군함 제조사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독일 조선소 GNYK 인수전에 뛰어든 방산기업 라인메탈을 견제하고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는 11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라인메탈의 독일 나발야즈(GNYK) 인수 제안에 대해 “돈만으로는 배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메탈이 자금력에서는 우위에 있을 수 있지만, 군함 건조에서는 금융 능력만큼이나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는 TKMS가 경쟁사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GNYK 인수전은 독일 해군 함정 건조 역량 재편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오션도 독일 함정 조선소 인수와 유럽 방산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이번 경쟁은 독일 내 조선·방산 주도권을 둘러싼 복합 구도로 확대되고 있다.
TKMS는 올해 중 티센크루프에서 분사해 별도 상장을 추진 중인 독일 핵심 군함 제조사다. 잠수함과 수상함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TKMS가 GNYK 확보에 나설 경우, 독일 해군 함정 건조 생태계의 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라인메탈은 탄약·장갑차·방공체계 등 육상 방산 중심 기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성장한 자금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해양 방산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TKMS가 GNYK 인수전에서 단순 가격 경쟁보다 함정 건조 실적과 기술 축적, 생산 노하우를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