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육상직원들이 부산 이전을 반대하며 총파업 경고까지 한 상황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전 전 장관은 17일 서울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해양수도 부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디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진해졌다.
특히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HMM 부산 이전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HMM의 주요 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을 언급하며 사실상 정부의 지분이고 영향력이 큰 구조라서 이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분이 상당한 만큼 정책적 결단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이나 공기업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민간선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 전 장관의 논리라면 이전은 물론이고 매각도 정부 입맛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다.
전 전 장관은 이미 SK해운이나 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기업들이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HMM 역시 이전에 장애가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HMM 부산 이전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 정책과도 맞물린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HMM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며 정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옮길 경우 해양금융, 해운·물류 기업, 관련 기관이 집적되면서 부산을 글로벌 해양도시로 육성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HMM 육상노조는 “정치적 이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HMM 육상노조는 부산 이전 추진이 노동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기업 경쟁력보다 정치적 목적이 앞선 이전 추진”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와 주요 주주가 이전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과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특히 강제 이전이 이뤄질 경우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과 조직 불안정, 경영 효율성 저하 등으로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MM 이전 문제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이슈로 확대되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정관에 명시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해야 하며, 이는 주주총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다. HMM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약 35%)과 해양진흥공사(약 35%)로 정부 영향력이 상당한 구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부산 해양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정책적 명분과 기업 경쟁력, 노동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단기간에 결론이 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논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