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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잠수함 수주 잡아라”…HD현대, 수조원대 절충교역 카드로 캐나다 CPSP 수주전 총력
“60조원 잠수함 수주 잡아라”…HD현대, 수조원대 절충교역 카드로 캐나다 CPSP 수주전 총력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1.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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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D현대 / 신채호함
출처 HD현대 / 신채호함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HD현대가 조선·에너지·첨단기술을 아우르는 수조원대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며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절충교역 공세에 나섰다. HD현대는 한화오션과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제안은 캐나다 정부가 입찰에서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기조에 정면으로 부합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CPSP 수주를 위한 절충교역안으로 활용 가능한 대규모 패키지 딜을 캐나다 측에 제안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잠수함 창정비(최고 단계 정밀 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 해군이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동시에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함정·잠수함 건조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캐나다 조선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 협력도 패키지의 핵심 축이다. HD현대는 캐나다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과 손잡고 조선·제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까지 포괄하는 공동 R&D를 추진해,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양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인 무기 도입을 넘어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을 선호하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조선·방산 사업과 에너지 교역을 결합한 이 같은 구조는 캐나다 측에 안정적인 수요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적 상호의존도를 높이는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함정 수출을 넘어 국가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 산업 영역의 절충교역이 필수적”이라며 “조선과 에너지 부문에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HD현대의 제안은 방위사업청과 한화오션이 마련 중인 캐나다 절충교역안의 핵심 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와 현지 강재 공장 건설 및 잠수함 건조·정비(MRO) 인프라 구축 협력에 나서는 등 철강·AI·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MOU를 체결하며 현지 산업 참여 확대 전략을 구체화한 바 있다. 여기에 HD현대의 수조원대 패키지 딜이 더해지면서, 한국 컨소시엄은 잠수함 플랫폼 경쟁력을 넘어 ‘산업 동반자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수주 전략을 완성해가고 있다.

해사·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CPSP 수주전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가격이나 성능을 넘어, 절충교역과 산업 파급효과를 포함한 ‘종합 해사 패키지’로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함 건조 이후 수십 년에 걸친 유지·보수와 연관 산업 효과까지 감안할 때, 이번 제안이 캐나다 해군과 정부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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