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한국 조선업이 수주 점유율 20%대를 회복하며 선별수주 전략의 성과를 재확인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7678만CGT(표준선 환산톤수), 3235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1160만CGT(247척)를 수주해 2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수주 물량이 8% 증가했다.
1위 중국은 3537만CGT(1421척)를 수주하며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수주 물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해, 글로벌 발주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4년 17%까지 떨어졌던 수주 점유율을 2025년 들어 다시 20%대로 끌어올리며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수주잔량(오더북)에서도 양국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312만CGT 증가한 1억7391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이 1억748만CGT로 62%를 차지했고, 한국은 3512만CGT로 20%를 기록했다.
선가 흐름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말 184.65로, 11월(184.33)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 신조선 가격은 LNG운반선 2억48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620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발주 위축 국면에서도 한국이 점유율을 회복한 배경으로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수주와 슬롯(도크) 운영 효율화를 거론한다. 특히 LNG운반선 등 고난도 선종에서의 경쟁력 유지가 수주 질을 방어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