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자 최근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전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재소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수사가 금주 중 중간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2월 19일 오전 전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통일교 측이 2018년 한·일 해저터널 사업과 연관된 청탁의 대가로 현금 2000만원과 명품 시계(약 1000만원 상당) 등을 건넸다는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장관은 14시간 넘는 조사 끝에 귀가하며 “통일교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전 전 장관 조사 후 진술과 확보 자료를 검토 중이며, 공소시효가 연말에 도래하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뇌물 혐의로 판단될 경우 최대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어 향후 적용 법조항에 따라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전 장관은 경찰 조사에서 통일교와의 금전·물품 거래를 부인함과 동시에, 통화나 문자 내역에 통일교 측과의 교류 정황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통일교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경찰은 전 전 장관 외에도 현재까지 피의자 및 참고인 등 8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공소시효를 고려,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예고했다.
전 전 장관은 지난 2025년 7월 취임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활동했으나, 이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12월 11일 자진 사임했다. 당시 그는 “의혹은 사실무근이지만, 부처 업무 연속성을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전 전 장관 사건은 정치권의 통일교 로비 의혹 수사 가운데 핵심 이슈로 부상했으며, 해사 정책과 해양 전략을 추진하던 장관의 불명예 퇴진과 맞물려 해운·해양 분야에서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3일 청사 부산 이전을 기념하는 개청식과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