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사설 통해 지역 정치권 향해 강력한 비판 제기
정부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지역 언론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인천투데이는 13일 자 사설을 통해 “인천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에 인천을 대표한다는 민주당 의원 11명이 집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인천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에 언급된 민주당 인천 지역 의원은 △노종면(부평갑) △박선원(부평을) △유동수(계양갑) △김교흥(서구갑) △이용우(서구을) △모경종(서구병) △맹성규(남동갑) △이훈기(남동을) △박찬대(연수갑) △정일영(연수을)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등 11명이다.
“인천항은 단순한 지역 항만 아니다…침묵은 동의”
인천투데이는 인천항이 수도권 2700만 인구와 경인권 산업단지를 지탱하는 국가 물류의 대동맥임을 강조하며, “삼성 평택공장, SK하이닉스 이천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등 첨단 산업의 수출입이 인천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긴급 통관·검역 대응과 북중국 및 북극항로를 겨냥한 전략적 해양 거점 기능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표 때문에 침묵했나”…대선 공약부터 현재까지 ‘무대응’
사설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인천 유세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공약했음에도, 민주당 인천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박하거나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당시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캠프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었지만, 인천의 희생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인천은 물류도시로 발전하면 된다’는 황당한 논리를 폈을 때도 누구 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지방분권 아닌 부산 집중…진짜 분권은 해수청 이양”
또한 사설은 해수부 부산 이전이 균형 발전이나 지방분권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해양 분야의 수도권을 부산에 새로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다수의 해양기관이 부산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해수부까지 옮겨가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가 된다”며 “진짜 지방분권은 해양수산청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시로, 부산해수청은 부산시로 이양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인천 의원, 당론보다 시민 목소리 들어야”
인천투데이는 민주당 인천 의원들에게 즉각적인 입장 표명과 반대 행동을 촉구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인천을 희생시켰다면 이들은 인천의 대표가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침묵은 용납될 수 없고, 인천을 배신한 정치인들에게는 인천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은 최근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시장은 “부산 이전보다는 지방분권형 해수청 이양이 먼저”라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시의원단은 “인천 시민을 무시한 내부 거래”라고 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