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체연료선 69척 발주…2024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3분기 168척으로 2년 만에 가장 활발…올해 누적 311척, 전년 대비 53% 증가
LNG 48척 압도적…에탄올 벌크선 12척·LPG선 9척도 발주
글로벌 신조선시장에서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대체연료 선박 발주량이 69척에 달하며 약 2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LNG가 전체 발주의 약 70%를 차지하며 대체연료 시장을 주도했다.
DNV의 ‘
(AFI)’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체연료 선박은 69척으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3분기 전체 발주량도 168척으로 늘어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분기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DNV가 집계한 대체연료 선박 발주는 총 31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나타났던 발주 부진이 3분기 들어 빠르게 반전됐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대체연료선 발주는 137척으로 전년 동기 155척보다 감소했지만 이후 발주가 크게 늘었다.
제이슨 스테파나토스 DNV Maritime 글로벌 탈탄소화 디렉터는 “2026년 비교적 느린 출발 이후 3분기 선박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며 “9월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강한 대체연료선 발주 분기를 마무리했고, 올해 누적 발주량도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LNG 48척…컨선부터 자동차선·벌크선까지
연료별로는 LNG의 강세가 뚜렷했다.
9월 발주된 69척 가운데 48척이 LNG 연료 추진선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선종도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로로화물선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LNG 추진선 발주가 특정 선종에 국한되지 않고 주요 상선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LNG 이외의 연료도 등장했다. 9월에는 에탄올 연료 벌크선 12척이 발주됐으며 LPG 연료 추진선도 9척이 계약됐다.
이 같은 발주 구성은 해운업계가 미래 선박연료를 하나로 확정하기보다는 선종과 운항형태, 연료 공급 여건에 따라 여러 대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파나토스 디렉터는 “연료와 선종의 구성은 부문마다 여전히 다르다”며 “이는 해운산업 각 분야의 서로 다른 운항 형태와 상업적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선대 5.2%가 대체연료 대응…2020년 0.4%서 급증
대체연료 대응 선박이 세계 선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DNV에 따르면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한 선박은 2020년 세계 선대의 0.4%에 불과했지만 올해 5.2%까지 확대됐다. LNG와 메탄올 추진시스템이 이러한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이중연료 추진선이 늘어나는 것과 실제 저배출 연료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대체연료 가격이 기존 화석연료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지역별 공급 가능성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상당수 이중연료선은 여전히 기존 연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DNV의 설명이다.
향후 배출규제 역시 변수다. DNV는 최근 ‘Maritime Forecast to 2050’을 통해 향후 규제체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현재 발주되는 선박의 운항기간 동안 대체연료의 경제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3분기 발주가 급증한 것은 선주들이 수십 년을 운항해야 하는 신조선에 대해 특정 연료 하나에 베팅하기보다는 연료 선택의 유연성(fuel flexibility)을 확보하려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파나토스 디렉터는 “전체적인 발주 수준은 선주들이 장기적인 선대 전략의 하나로 대체연료 사용 능력에 계속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