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에서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가 가장 많이 선택된 연료로 나타났다.
DNV의 ‘Alternative Fuels Insigh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 세계 대체연료 선박 발주량은 36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LNG 추진선이 230척으로 전체의 약 6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10월 한 달 동안에도 대체연료 선박 53척이 새로 발주됐다.
LNG 추진선이 30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LPG 선박 19척, 암모니아 추진 자동차운반선 4척이 뒤를 이었다.
10월 LNG 추진선 발주는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이 주도했다. 컨테이너선이 18척, 자동차운반선이 12척으로 LNG 발주 30척을 모두 차지했다.
올해 1~10월 누적으로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가 134척, 자동차운반선이 75척으로 집계됐다.
LPG는 같은 기간 103척이 발주돼 LNG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체연료 선박군을 형성했다.
DNV는 LNG가 대체연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이미 구축된 연료공급망과 벙커링 인프라를 꼽았다.
제이슨 스테파나토스 DNV Maritime 글로벌 탈탄소화 담당 이사는 “LNG의 지속적인 강세는 상대적으로 성숙한 인프라와 연료 공급망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NG 벙커링선대가 확대되고 기존 연료공급체계가 구축돼 있다는 점은 아직 공급망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일부 차세대 연료보다 실질적인 운항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선주들이 LNG 추진선을 운항하면서 향후 선박 수명주기 안에 보다 저탄소인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LNG 발주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대체연료선 발주가 57% 증가한 것은 해운업계의 탈탄소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 단계에서는 연료 생산·공급 및 벙커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확보된 LNG가 선주들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분야에서 LNG 추진 발주가 집중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친환경 선대 전환에서도 이들 선종이 LNG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