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7-21 05:19 (화)
이란, 후티에 '홍해 봉쇄 준비' 지시…호르무즈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위기
이란, 후티에 '홍해 봉쇄 준비' 지시…호르무즈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위기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17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상이미지
가상이미지

 

중동 해상 물류망 '이중 봉쇄' 우려…이란, 후티에 홍해 공격 대기령
이란 "미국이 전력시설 공격하면 홍해 봉쇄"…글로벌 해운 초비상
호르무즈·홍해 동시 차단 현실화되나…후티, 선박 공격 준비 완료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홍해까지 차단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해운시장이 초유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이란 고위 관계자와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지도부가 미국이 이란의 발전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미 예멘 서부 호데이다와 아덴만 일대에 미사일과 드론을 전진 배치한 상태이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최종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해상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12%, 에너지 수송량의 약 7%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이 해협이 차단되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야 해 항해 기간이 2~3주 이상 늘어나고 운임과 보험료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수출의 약 70%를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을 통해 우회하고 있다. 따라서 바브엘만데브마저 차단될 경우 중동 원유의 대체 수출로까지 막히게 된다.

한 중동 지역 소식통은 "이란은 세계 경제에 더 큰 비용을 안겨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홍해와 사우디 원유 수출로를 동시에 위협하는 것이 이란의 계산"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정교한 미사일이 없어도 소형 무기만으로도 선박 운항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사나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사실상의 휴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16일 밤 이란에 대한 6일 연속 공습을 이어갔다. 미군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작전"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언론은 테헤란 인근 교량과 공항, 군사시설 등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맞대응했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동시에 봉쇄될 경우 세계 해상 물류체계가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 아시아·유럽 간 컨테이너 화물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미 다수의 글로벌 선사들이 홍해 항로를 우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가 실제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선복 부족과 운임 상승, 공급망 혼란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