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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서 벌크선 피격…후티인가 해적인가 '불명'
홍해서 벌크선 피격…후티인가 해적인가 '불명'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07.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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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KMTO
출처 UKMTO

 

예멘 홍해 해역에서 벌크선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해상안보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홍해에서는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에 의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선주와 보험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호데이다(Hodeidah) 남서쪽 약 30해리(약 56㎞)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벌크선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선박은 즉시 구조 신호를 발신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신고했다.

공격은 소형 무장선(skiff)이 벌크선에 접근해 총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무장 경비팀이 즉각 대응 사격을 실시했고, 공격에 나섰던 소형선은 약 2해리 떨어진 대형 선박으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UKMTO는 이 대형 선박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였다고 밝혔다. AIS는 선박의 위치와 항적을 주변 선박과 관계기관에 송신하는 장치지만, 분쟁지역에서는 위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 공격으로 선박과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관계 당국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선박의 국적과 선명,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다.

후티 반군은 최근 수개월 동안 홍해 상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지만 실제 공격은 자제해 왔다. 반면 소말리아 해적들도 최근 아덴만과 예멘 연안에서 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건이 후티 반군 소행인지, 해적 공격인지, 또는 다른 무장세력의 범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 해양안보 정보기구인 JMIC(Joint Maritime Information Center)도 이번 사건을 최신 해상안보 보고서(Update 067)에 반영했다. JMIC는 사건을 UKMTO 사건번호 '079-26'으로 등록하고, 아덴만과 홍해의 위협 수준을 기존과 같은 '상당(Substantial)' 단계로 유지했다.

JMIC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아덴만에서 해적 및 무장 소형선박(PAG)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계절풍으로 원거리 해적 활동은 다소 감소했지만 연안과 주요 항로에서는 여전히 선박 접근과 승선 시도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선박들에게 BMP(Best Management Practices)에 따른 경계 태세 유지와 의심 선박 발견 시 즉각적인 신고를 권고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통항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JMIC는 호르무즈 해협 역시 위협 수준을 '상당(Substantial)'으로 유지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감시 활동과 무선 호출, 위성항법장치(GNSS) 교란, 기뢰 위험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 이후에도 홍해 항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UKMTO는 홍해와 아덴만을 통항하는 선박들에게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접근이나 활동이 발견될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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