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수주하며 LNG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아시아 지역 선주와 FSRU 1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4848억 원 규모다. 발주처는 공시상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드윈즈는 말레이시아 선사 MISC로 전했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저장한 뒤 재기화해 육상 수요처로 공급하는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육상 LNG 터미널보다 건설 기간이 짧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거나 육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주는 MISC가 부유식 재기화 사업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인 S-Regas를 앞세워 FSRU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FLNG, LNG운반선, FSRU를 아우르는 LNG 생산·운송·공급 전 영역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에너지 공급망 재편,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등으로 각국의 LNG 인프라 확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FSRU는 신속한 에너지 공급망 구축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인프라 확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FSRU는 가장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한 LNG 밸류체인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는 총 17척, 34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