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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HMM 인수 검토…증권가 “재무 부담·시너지 한계, 전략적 접근 필요”
포스코, HMM 인수 검토…증권가 “재무 부담·시너지 한계, 전략적 접근 필요”
  • 해운산업팀
  • 승인 2025.09.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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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항 터미널 전경
포스코 광양항 터미널 전경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 지분 인수 검토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5일 리포트에서 포스코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약 30% 인수를 추진할 경우 재무적 부담과 사업적 시너지 부족이 뚜렷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현금성 자산은 16조5000억 원으로 인수 자체는 가능하지만, 올해 설비투자 계획만 8조8000억 원에 달하고 철강 및 2차전지 사업이 다운사이클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 포스코이앤씨 사고 관련 현금 유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인수는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자본 배분 측면에서 HMM 인수 시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효율적 의사결정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스코가 국내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물류비 절감 명분은 있지만, 그룹의 주력 물동량이 벌크선 중심인 데 비해 HMM은 매출의 80% 이상을 컨테이너선에서 올리고 있어 직접적인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LNG 터미널을 활용한 벙커링 수요 확대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HMM이 현재 보유한 LNG 추진선은 2척에 불과해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해운법 제24조 7항에 따라 특정 대량화물 화주가 해운사업에 진출하려면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잠재적 걸림돌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만약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본격 추진한다면,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높은 일부 사업부만 인수하는 방식 등 선택적·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HMM 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협상력을 발휘해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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