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7월 8일 해양수산 분야 청와대 직속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초대 해양수산비서관에 이영호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수산 분야에 뿌리를 둔 인사의 중용에 따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예산 확대 등 대통령 핵심 공약이 가시화될 전망인 반면, 해운 및 항만 업계는 해양 전반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영호 신임 비서관은 지난 9일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HMM의 본사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산업은행 등 주주와 노조 등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공약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수부 예산 확대와 함께 해수부 제2차관직 신설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비서관은 “수산정책을 식량안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며, ‘해양수산부’보다는 ‘수계산업부’라는 명칭이 더 적절할 수 있다”며 수산차관 임명을 주장했다. 이는 향후 해양수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수산 쪽으로 더욱 기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운 및 항만 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이 비서관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출신으로 수산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디. 임명 이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인사는 농림축산수산인들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수산업과 수계산업 종사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해운 및 항만분야ㅇ[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해운·항만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석구 사장 등 해운정책 전문가 대신 수산 중심의 인사가 발탁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수부 내 이미 수산분야의 조직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수산차관까지 신설할 경우, 해운산업의 전략적 육성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며, “초대 비서관은 균형 있는 정책 조율자로서 해운, 항만, 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해수부 부산 이전 및 해양수산 정책 강화라는 국정 기조 아래 단행된 조치로 해석되지만, 일각에서는 수산 편중 행보가 해운정책의 정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해양수산부 차원의 보완적 역할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