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 '항사모', HMM 민간매각 관련 긴급성명
부산지역 시민단체 '항사모', HMM 민간매각 관련 긴급성명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1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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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교훈, 국민세금 지속 등 언급하며 매각 신중론 주장 

 

부산의 항만관련 시민단체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이하 항사모)은 HMM의 매각과 관련해 5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논리보다 산업논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운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HMM의 민간 매각에 신중을 기하라는 주문이다. 자칫, 지난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MM의 매각에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 규모나 해운 경쟁력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항사모가 긴급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는 이면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융논리에 더해 인수후보자들의 해운산업에 대한 경쟁력도 미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선원노동계에서도 이같은 의미를 내포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동원과 하림 등의 인수 자격이 과연 있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최근 영국 출장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HMM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조 장관의 이야기에도 과연 이 기업들이 HMM을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이 있겠느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결론적으로 HMM 인수적격자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유찰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되어 진다. 해수부의 의견과 선원노동계와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잇따라 부정적으로 나오는 것이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이다. 더해서 여론도 부정적으로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사모는 성명서에서 한진해운의 교훈을 언급했다. HMM은 사실상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마지막 보루이다.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정책 당국의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항사모는 "선사의 대형화 추세 속에 글로벌 선사들의 통합 작업이 지금 진행 중이다. 중간 규모의 HMM을 볼 때 현재 역량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해 계속 국민세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원이나 하림의 역량으로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으로 읽혀진다. 자칫, 혈세가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한계까지도 염두에 둔 지적으로 보인다. 

항사모는 "앞으로 해운사들의 보유현금 등은 해운산업에 재투자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HMM의 보유금을 탐내고 인수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산은 등 금융당국은 배당금 한도를 정해 이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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