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일스톨트헤븐 탱크 청소 중 작업자 2명 심정지…질식사고 추정
울산 정일스톨트헤븐 탱크 청소 중 작업자 2명 심정지…질식사고 추정
  • 항만산업팀
  • 승인 2026.11.06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산항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서 사고…30대·40대 외부업체 작업자 병원 이송
심폐소생술 후 심장박동 회복…해경·고용노동부, 밀폐공간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울산 온산항의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에서 저장탱크 내부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43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정일스톨트헤븐울산의 옥외 탱크저장소에서 내부 청소 작업 중 남성 2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6분 만인 오후 1시 49분께 현장에 도착해 심정지 상태인 30대 작업자와 40대 작업자를 구조했다.

구급대는 이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심장박동을 회복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의식까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정일스톨트헤븐울산은 온산항에서 위험물 등 액체화물의 저장과 하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탱크터미널 운영업체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외부 청소업체 소속으로, 저장탱크 내부에서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이 탱크 내부의 화학물질을 제거한 뒤 남아 있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질식 원인과 사고 당시 탱크 내부의 산소 농도, 유해가스 존재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해양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작업 전 유해가스 측정과 환기, 보호장비 착용 등 밀폐공간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액체화물 저장탱크는 외부에 설치돼 있더라도 내부 작업 시 산소결핍이나 잔류 유해가스 등에 의한 질식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화학제품과 석유제품 등을 취급하는 탱크터미널에서는 저장물질을 비운 이후에도 탱크 내부에 유해한 가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청소와 정비 작업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 역시 탱크 내부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해경과 노동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작업환경 관리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