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MTO, 카타르 해안서 50해리 떨어진 해상서 유조선 피격 보고
승조원 안전·선체 피해 규모 확인 중…공격 주체와 무기 종류 불명
미·이란 종전 협상 진행 중 또 해상보안 사건…중동 에너지 수송 불안 지속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중재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카타르 북부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2발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중동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께 카타르 마디나트 아시 샴알(Madinat ash Shamal)에서 북쪽으로 약 50해리(약 92.6㎞)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두 발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현재 사고 선박의 승조원 안전 여부와 정확한 선체 파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관계 당국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피격 유조선의 선명과 국적, 선주, 적재화물 등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공격에 사용된 발사체의 종류와 발사 위치, 공격 주체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타르는 양국 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중재에 나서고 있으며,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미국과 이란이 중재자들이 제시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고 관련 회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외교적 협상과 별개로 걸프 해역에서는 유조선과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해상운송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UKMTO는 이번 사건을 해상보안 경보 제196-26호로 분류하고, 주변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카타르의 LNG 운송기업 나킬라트(Nakilat)는 자사 LNG운반선 Al Mayeda호가 지난 10월 30일 페르시아만을 항해하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에 피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선원들의 인명피해와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박은 안전한 상태에서 운항 능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UKMTO는 지난 11월 3일 오만 리마 북동쪽 약 14해리 해상에서도 유조선 1척이 발사체 2발에 피격돼 기관실에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당시 인명피해와 해양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처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유조선과 LNG운반선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중동산 원유와 LNG를 운송하는 선사들의 안전관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타르는 세계 주요 LNG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하는 해상보안 위험은 LNG운반선 운항과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박 피격 사건이 반복될 경우 선사들은 항로별 위험 평가와 선원 안전 확보, 전쟁위험보험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공격 위험에 따른 운항 지연과 보험비용 상승 가능성도 우려된다.
다만 이번 유조선 피격이 이란의 공격인지, 선박의 피해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상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걸프 해역의 해상운송 정상화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조선뿐 아니라 LNG운반선까지 피격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중동 에너지 수송로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