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과 제주–칭다오 화물항로 활성화를 비롯해 미래산업과 경제·관광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지난 4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주제주중국총영사관과 공동으로 ‘2026 한중 미래발전 제주-중국 교류주간’을 개막하고 5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한중 수교 34주년을 맞아 ‘제주-중국, 협력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마련됐다. 2022년 시작된 이후 올해로 5회째다.
행사에는 제주 측에서 위성곤 제주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진건군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비롯해 지방정부 관계자와 미래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교류에서는 제주–칭다오 화물항로 활성화가 주요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위성곤 지사는 4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차담을 갖고 제주–칭다오 화물항로와 미래산업,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위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와 관련한 신규 협약 체결에 중국 측이 협조한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 산둥성을 비롯한 중국 지방정부와 경제·물류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가 앞으로 양 지역에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제주와 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중국대사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제주와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양 지역 경제교류 확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항로 활성화를 중국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 확대와 연결해 실질적인 교역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열린 환영만찬에서도 제주와 중국 간 협력을 구체적인 공동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논의됐다.
위성곤 지사는 “관광 교류의 활력을 이어가면서 AI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교류주간에서 논의된 정책과 경험이 공동사업으로 발전해 양 지역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이빙 대사도 제주와 중국 산둥성·하이난성 등 지방정부가 경제·무역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한중 지방정부 협력의 모범사례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환영만찬에서는 제주와 중국 간 항공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춘추항공과 장룡항공에 제주도지사 감사패도 수여됐다.
미래산업 분야 협력 논의도 본격화됐다.
4일 개최된 미래산업 세미나에서는 바이오와 AI,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양국의 기술혁신과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텐센트, 쓰촨대학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의료기술, AI 활용, 친환경에너지와 수소 생산기술 등의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도 진행됐다.
제주도와 중국 헤이룽장성, 쓰촨성, 러산시, 산둥성, 타이안시, 푸젠성, 산시성 안캉시 등 8개 지역의 관계자들이 각 지역의 주요 정책과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는 ‘한중관계의 미래와 제주’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제주의 자연환경과 평화적 가치를 활용해 녹색경제와 평화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지방정부 간 지속적인 교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서는 제주–칭다오 물류항로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제주해녀 사진전과 한중 문화·관광 홍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행사 둘째 날인 5일에는 중국 측 참가자들이 해녀박물관과 성산일출봉, 서복전시관, 정방폭포 등을 찾아 제주의 역사·문화와 자연유산을 둘러본다.
제주도는 1995년 중국 하이난성과 교류를 시작한 이후 현재 중국 9개 지방정부와 자매·우호·실무교류 관계를 맺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교류주간을 계기로 제주–칭다오 화물항로를 포함한 물류·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산업과 관광·문화 분야까지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