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지사 경고에 러시아산 경유 유조선 잇단 항로 변경
뉴저지주지사 경고에 러시아산 경유 유조선 잇단 항로 변경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11.05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미국으로 향하던 러시아산 경유 운반 유조선들이 뉴저지주지사의 강력한 입항 경고 이후 잇따라 항로를 변경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유 수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으로 향하던 러시아산 경유 운반선 3척 가운데 2척이 최근 목적지를 변경했다. 러시아 유조선 ‘탈리스만’은 대서양에서 방향을 틀어 지중해로 진입한 뒤 알제리 연안에 머물고 있으며, 시에라리온 선적 ‘레루오’는 지난 2일 목적지를 브라질로 바꿨다. 두 선박 모두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대상이다.

나머지 한 척인 그리스 소유 유조선 ‘아기오이 파넨데스’는 미국을 향해 항해 중이지만 하역 항구가 확정되지 않아 실제 입항 여부는 불투명하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행 러시아산 경유 화물 3건 중 2건이 다른 목적지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항로 변경에는 미키 셰릴 뉴저지주지사의 경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셰릴 주지사는 이번 주 항만 운영업체들에 러시아산 경유를 실은 유조선의 입항을 거부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도 러시아산 경유 수입 합의의 적법성을 둘러싼 정치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입 합의를 추진했지만, 제재와 입법 논란에 더해 선박들의 항로 변경까지 겹치며 공급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경유 재고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억 배럴 아래로 떨어졌으며, 경유 선물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60% 넘게 상승했다. 미국 내 주유소 경유 가격도 갤런당 6.27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공급난과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