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벌커 매각가 540달러/LDT 수준…인도·파키스탄은 거래 제한적
방글라데시 벌커 매각가 540달러/LDT 수준…인도·파키스탄은 거래 제한적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11.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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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재활용시장 안정세…방글라데시 강세 속 선복 부족 지속

 

글로벌 선박 재활용시장이 전반적인 선복 부족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적극적인 매입 경쟁이 이어지며 가격 기대치가 높아진 반면, 인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는 제한적인 매물과 내수 철강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선박 현금매입업체 베스트오아시스(Best Oasis)는 최근 주간보고서에서 인도 선박 재활용시장이 축제 기간의 영향으로 거래가 제한되면서 비교적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인도 재활용조선소 승인 여부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11월 4일 인도 내 2개 선박재활용 조선소를 EU 승인 리스트에 포함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었다.

인도 시장에서는 재활용 대상 선박 자체가 부족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 투입되는 적정 해체 후보 선박이 많지 않아 실제 거래는 제한적이지만, 매입 의지는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방글라데시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베스트오아시스에 따르면 최근 벌크선 1척이 방글라데시 인도 조건 기준 약 **540달러/LDT** 수준에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지 해체업체들의 강한 매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당 거래 이후 시장 가격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재활용 대상 선박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업체들 간 경쟁적인 매입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파키스탄 시장은 큰 변화 없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해체업체들은 적정 선박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 나오는 선박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거래 성사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현지 철강 수요도 부진해 내수 철강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선박 재활용 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튀르키예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튀르키예 리라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환율 변동이 재활용 가격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EU 규제와 인근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재활용 대상 선박의 위치가 매물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현지 해체조선소들은 비교적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선박 매입에 선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 역시 최근 선박 재활용시장에 대해 주요 해체지역별로 엇갈린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터모달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선박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경쟁적인 매입 수요가 나타났고, 현지 철강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정부 승인을 받은 선박 재활용시설이 **39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선박 재활용산업의 환경등급도 기존 ‘적색’에서 ‘주황색’으로 상향 조정됐다.

인도 알랑 시장은 축제기간의 영향으로 거래가 제한됐다. 현지 철강 수요가 부진하면서 철강가격도 하락했지만, 루피화는 인도중앙은행(RBI)의 유동성 긴축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의 영향으로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는 LNG선과 탱커 등 재활용 후보 선박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해체업체들이 선박 상태와 가격을 꼼꼼히 따지면서 선별적인 매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파키스탄 가다니 시장도 거래가 많지 않았다. 일부 벌크선이 시장에 나왔지만 해체업체들의 매입 의지는 제한적이었다. 현지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11.32%까지 오르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12%로 끌어올린 점도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알리아가 시장 역시 제한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휴 이후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경우 현지 철강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재활용 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선박 재활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매물 부족’을 꼽고 있다. 노후 선박의 운항 수익성이 여전히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선주들이 해체보다 운항 연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해체시장에 유입되는 선박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선박 재활용시장은 거래량보다는 제한된 물량을 놓고 해체업체 간 가격 경쟁이 이어지는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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