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4척 기뢰 폭발로 파괴"…미군 무인기 격추도 주장
이란 "호르무즈서 유조선 4척 기뢰 폭발로 파괴"…미군 무인기 격추도 주장
  • 해운산업팀
  • 승인 2026.11.0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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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해협 남쪽 항로 통과 유조선 4척 폭발·화재 발표…선박 2척 추가 억류 주장
"미군 MQ-9 무인기 56번째 격추"…미국 측 확인 여부 불분명
유조선 선명·국적·승무원 피해 공개 안 돼…해운업계 기뢰 위협에 긴장

가상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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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4척을 기뢰로 파괴하고 다른 선박 2척의 운항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MQ-9 무인기 1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의 핵심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이 통항을 금지했다고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에서 유조선들이 기뢰에 충돌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상선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이란 국영통신 IRNA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1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통항금지 항로를 지나려던 유조선 4척이 해상 기뢰에 충돌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유조선들이 폭발 이후에도 불타고 있으며, 통항 제한을 위반한 다른 선박 2척의 운항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은 피해 유조선의 선명과 국적, 선주, 적재화물, 승무원 피해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조선 4척의 파괴와 선박 2척의 운항 중단 역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표를 보도하면서 관련 선박과 피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뢰 공격 주장 잇따라…호르무즈 남쪽 항로 통제 시도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이란이 유조선들의 통항 경로를 문제 삼았다는 점이다.

혁명수비대는 유조선 4척이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금지된 항로를 이용하려다 기뢰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특정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경고와 공격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러한 항로 통제 주장이 상선들의 실제 통항 가능성과 운항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뢰는 선박의 국적이나 화물 종류와 관계없이 항행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다.

기뢰가 설치된 해역에서는 직접적인 폭발 피해뿐 아니라 위험 해역을 회피하기 위한 항로 변경과 선박 운항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서 11월 1일에도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에 충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11월 3일에는 유조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해협 내 선박 피해를 잇달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실제로 각각 별개의 선박 피해를 의미하는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선박추적 자료와 해상보안기관의 공식 사고 보고, 선주 및 보험업계의 확인 없이 이란 측이 발표한 피해 선박 수를 모두 실제 손실로 집계하기는 어렵다.

이란 "미군 MQ-9 무인기 56번째 격추"

이란 혁명수비대는 유조선 공격 주장과 함께 미군 무인기 격추 사실도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4일 오전 4시 30분께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방공체계를 이용해 미국의 MQ-9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격추한 무인기가 지금까지 이란 측이 격추한 56번째 MQ-9라고 밝혔다.

MQ-9은 미국이 운용하는 무인항공기로, 정찰·감시 및 공격 임무 등에 활용된다.

다만 이란이 주장한 누적 격추 수량과 이번 격추 사실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독립적인 확인이 이뤄졌는지 불분명하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경고했다.

특히 1979년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기념하는 11월 4일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 상선 피격 사건도 지속…영국 UKMTO 경고

이란 측의 유조선 파괴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상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 11월 3일 오만 리마(Limah) 북동쪽 약 14해리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2발에 피격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선박은 기관실 부근에 피해를 입었으며, 해상보안당국은 관련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11월 2일에도 오만 리마 북동쪽 약 9해리 해상에서 선박 1척이 발사체에 맞아 우현에 구멍이 발생하는 사건이 보고됐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프지 동쪽 약 72해리 해상에서도 유조선 1척이 발사체 2발에 피격됐다.

UKMTO는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 경계를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들이 기뢰 위협 주장뿐 아니라 발사체 공격 등 실제 해상보안 위험에도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UKMTO가 확인한 발사체 피격 사건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유조선 기뢰 피해 주장이 동일한 사건이라는 근거는 없다.

기뢰 위협 현실화 여부가 유조선 운항 최대 변수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국제 해상교통로로,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주요 수출 경로다.

이 해역에서 기뢰 위협이 확대될 경우 유조선의 안전한 통항뿐 아니라 원유 수출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선주와 용선자는 선박의 실제 위험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해상보안기관의 경보와 항로별 통항 제한, 선박 보험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유조선 4척이 실제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상운송 능력 손실과 함께 해양오염, 인명피해, 선박보험 등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선박 피해 규모와 사고 발생 위치, 적재화물 및 승무원 상황 등이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항로에서 기뢰 제거와 상선 통항 지원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란은 기뢰를 통한 항로 통제 능력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유조선 파괴 여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란 측이 발표한 유조선들의 신원과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지, 미군 및 국제 해상보안기관들이 어떤 대응에 나서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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