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양경제 규모 첫 윤곽…총산출 197.7조·취업자 77.7만명
세계 해양경제 30년간 2.3배 성장…아시아 비중 36.2%로 확대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부가가치가 2023년 기준 6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해운·항만업이 19조9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5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세계와 한국의 해양경제 측정’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 특별 세션으로 마련돼 세계 해양경제의 성장 흐름과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경제적 규모, 향후 정책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해수부가 산정한 2023년 기준 국내 해양수산업의 총산출액은 약 197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약 63조2000억원이다.
해양수산업 부가가치는 전체 산업 부가가치의 약 2.8%를 차지했으며, 취업자는 전업환산 기준 약 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해운·항만업의 부가가치가 약 19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선박·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이 13조5000억원, 해양수산 관련 서비스업이 11조7000억원,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업이 합계 1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해운·항만, 조선, 수산업, 해양관광 등 여러 산업에 분산돼 있는 해양수산 관련 경제활동을 하나로 묶어 생산액과 부가가치, 고용 규모를 파악하는 ‘해양수산 위성계정’을 통해 산출됐다.
해양수산 위성계정은 지난해 12월 통계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승인됐다. 향후 국내 해양수산업의 경제적 위상을 파악하고 산업정책과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OECD도 이날 세계 해양경제 보고서인 ‘한눈에 보는 해양경제(The Ocean Economy at a Glance)’를 소개한다.
OECD 분석에 따르면 세계 해양경제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약 2.3배 성장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OECD 비회원 아시아 경제권이 세계 해양경제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6.0%에서 지난해 36.2%로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 해양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세미나에는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C)와 포르투갈·노르웨이 통계청 관계자들도 참여해 각국의 해양경제 통계 작성 경험과 산업정책·투자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세계 해양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우리 해양수산업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OECD 등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위성계정 도입으로 그동안 해운·항만, 조선, 수산, 해양관광 등 개별 산업으로 흩어져 파악되던 해양경제의 전체 규모를 하나의 통계 체계에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정책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