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한 HD현대중공업 노사를 찾아 교섭 타결을 격려하고 인공지능 전환(AX)과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부유식 해상풍력 등 지역 산업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울산시는 김 시장이 3일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김동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와 금석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각각 만나 노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7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5.06%의 찬성으로 올해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6월 2일 상견례 이후 147일 만이다. 노사는 다음 날인 28일 조인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원 및 약정임금 200%,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교섭 과정에서는 11차례 부분파업과 노조 지부장의 고공농성까지 이어지는 등 노사 갈등이 장기화됐다.
김 시장은 노조와 경영진을 각각 만나 산업 AX 과정에서 노동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체결한 ‘산업전환 특별협약’을 울산시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자동화·디지털화 등 조선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협약을 마련했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전환 사안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노조에 사전 설명하고 노사 공동협의체에서 고용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 시장은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와 내국인 일자리, 노동조건, 지역사회 정착 문제를 함께 논의할 공론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하청·이주노동자를 위한 산업재해 상담·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울산시 노동인권센터 및 관계기관과의 연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조선산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부유체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친환경 선박 및 연료공급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조선산업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방문은 장기간 이어졌던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 갈등이 일단락된 이후 울산시가 노사관계를 산업 AX와 고용안정, 외국인 인력, 친환경 에너지 등 조선산업의 중장기 전환 과제와 연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