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36만7천명 이용…10개 항로 중 5개만 정상 운항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항 항로 축소와 선박 노후화, 주요 이용객이었던 보따리상 감소가 여객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은 36만7,3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9,105명보다 18.8%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여객 운송 실적이 있는 6개 항로를 기준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55.9%에 그쳤다.
현재 인천항에 개설된 한중카페리 10개 항로 가운데 여객 운송이 이뤄지는 항로는 단둥·옌타이·웨이하이·스다오·롄윈강 등 5개다. 나머지 항로는 선박 노후화와 수리 등의 이유로 여객 운송이 중단되거나 화물만 운송하고 있다.
특히 칭다오와 다롄 항로가 올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여객 수송능력이 줄어든 상태다.
항로 정상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선령 만기로 여객 운송이 중단된 인천~친황다오 항로는 내년 상반기 신조선 투입을 통한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톈진·잉커우·다롄·칭다오 등 4개 항로는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
위동항운이 운영하는 웨이하이와 칭다오 항로는 선박 수급 문제가 주요 변수다. 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됐던 뉴골든브릿지(NGB) 7호가 지난 5월부터 수리에 들어가면서 칭다오 항로의 NGB 5호가 대체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NGB 5호 역시 내년 2월 선령 만기로 운항이 중단될 예정이며,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의 투입은 2028년으로 예상된다.
여객 수요 구조의 변화도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과거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보따리상 비중은 현재 20% 안팎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당시 약 3년간 여객 운송이 중단되고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서 기존 소무역상 상당수가 다른 생업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감소한 보따리상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일반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현지 관광상품 홍보와 여행 인플루언서 초청, 카페리 관광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페리 선사들도 선실 고급화와 관광상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인천~옌타이 항로를 운영하는 한중훼리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 객실을 도입하고 선내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칭다오와 다롄 등 일부 항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됐음에도 전체 여객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친황다오 항로 등의 운항이 재개되면 여객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