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자국 연안에 정박 중인 이란 선박에서 선원 40명을 대피시켜 의료 지원을 제공한 뒤 본국으로 송환했다.
스리랑카 외교부는 남부 갈레(Galle)항에서 약 24해리(44㎞) 떨어진 해상에 머물던 상선에서 이란 선원 40명을 대피시키는 인도적 구조작전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선원들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긴급 구조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스리랑카 주재 이란 대사관이 선원들의 하선과 의료 지원을 위한 절차를 조율했다.
구조된 선원 40명은 스리랑카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은 뒤 지난 24일 이란으로 출국했다.
이번 구조작전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빈 이란 유조선 10척가량이 갈레항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스리랑카 당국은 해당 선박들이 자국 영해인 12해리 밖에 정박하고 있으며, 이 해역에서는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가 적용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사카 위제무니 스리랑카 보건부 차관은 영해 밖 선박에서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 선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제해사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대이란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선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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