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호금융 부실 경고등…90개 조합 중 28곳 자본 취약
수협 상호금융 부실 경고등…90개 조합 중 28곳 자본 취약
  • 해양정책팀
  • 승인 2026.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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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0개 수협 조합의 상호금융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본 적정성과 대출 연체율, 예금 이탈 등 주요 지표에서 다른 상호금융기관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협 등 5개 상호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6월 기준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수협의 종합 위험도 평균 순위는 2.4로 5개 기관 중 가장 취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수협의 순자본비율은 5.04%로 5개 기관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순자본비율 4% 미만인 조합은 전체 90개 중 28개(31.1%)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경남지역이 8개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전체 조합의 15.6%인 14개 조합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대출 위험도 높았다. 수협의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21.85%였으며, 이 비율이 25%를 초과하는 고위험 조합도 27개(30%)에 달했다.

수협의 총여신 33조6천억원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은 66%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6.82%였으며,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기존 2.43%에서 11.16%로 상승했다. 담보인정비율(LTV) 80% 초과 대출 비중도 10.75%에 달했다.

여신한도 관리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금액은 2년여 만에 168억원에서 4,763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으며, 초과 사례는 575건으로 집계됐다.

예금 이탈도 두드러졌다. 올해 6월 기준 수협 예수금은 지난해 말보다 6.5% 감소했으며, 전체 조합의 3분의 1인 30개 조합에서는 예수금이 8% 이상 줄었다.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비중이 50%를 넘는 조합은 72개(80%)였으며, 만기연장 대출 비율이 15%를 초과한 조합도 57개(63.3%)에 달했다.

수협은 올해 상반기 3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누적 결손금은 3,34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실채권 2조2,541억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789억원의 매각손실이 발생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수협 상호금융은 자본 완충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예금 이탈과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만기연장 대출 의존이라는 복합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부실 조합에 대한 경영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여신한도 초과 우회대출 전수조사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 근본적인 건전성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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