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2척 대상…2027년 8월·10월 인도
한국수출입은행이 HJ중공업의 8,85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3,467만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중국 조선업계와의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중견 조선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은 HJ중공업이 해외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 2척의 수출거래에 대출과 보증을 결합한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금융지원 대상은 8,850TEU급 컨테이너선 2척으로, 모두 향후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Methanol Ready)' 사양이 적용된다.
이들 선박은 각각 2027년 8월과 10월 인도돼 글로벌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메탄올 레디는 선박 건조 단계에서 향후 메탄올 연료 추진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현재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과는 구분되며, 실제 전환을 위해서는 관련 설비 개조 등이 필요하다.
수은은 이번 선박 수출에 필요한 금융 가운데 일부를 직접 대출하고, 나머지는 수은의 보증을 바탕으로 상업은행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정책금융기관의 직접 대출과 보증을 결합해 해외 선주사의 선박 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선박 수출금융은 선주사의 선박 구매자금 조달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선사의 수주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특히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컨테이너선 발주에서는 선박 가격과 건조 기술력뿐 아니라 금융지원 조건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수은은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우량 선주사가 국내 중견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원은 HJ중공업이 확보한 중형 컨테이너선 수출계약의 이행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고, 국내 중견 조선사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와의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우량 선주가 국내 중견 조선사에 발주할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중견 조선사에 대한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