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상호금융 금융사고 38건…사고금액 58% 지난해 집중
미회수액 76억원 달해…상호금융 사고 21건 중 19건이 횡령
수협은행과 수협 상호금융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만 약 117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년) 수협은행 및 수협 상호금융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8건으로 사고금액은 200억6,1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126억6,3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사고금액의 약 38%인 76억1,800만원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수협은행과 수협 상호금융에서 2025년 발생한 금융사고는 각각 6건씩 총 12건으로, 사고금액은 116억8,7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전체 사고금액의 58.3%에 해당한다.
수협 상호금융의 사고금액은 2021년 2억5,700만원(4건)에서 2025년 57억8,100만원(6건)으로 약 2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협은행도 4억8,900만원(2건)에서 59억600만원(6건)으로 약 12.1배 늘었다.
기관별로 보면 수협 상호금융은 최근 5년간 21건의 금융사고로 83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7억원이 회수됐지만 36억7,000만원은 미회수 상태다.
수협은행은 17건의 금융사고로 116억9,100만원의 사고금액이 발생했으며, 79억6,300만원이 회수되고 39억4,800만원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금융사고도 특정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상호금융은 경상도 지역에서 10건, 57억9,1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전체 사고금액의 약 69%를 차지했다. 이어 전라도 20억4,700만원(5건), 제주 4억400만원(3건), 충청 1억1,000만원(1건), 경인 1,800만원(2건) 순이었다.
수협은행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7건, 108억2,600만원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4억7,700만원(2건), 인천 2억원(3건), 세종 1억8,000만원(1건), 해외 800만원(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수협 상호금융에서 횡령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금융사고 21건 가운데 횡령이 19건으로 90.5%에 달했으며, 사고금액도 7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건은 배임으로 사고금액은 8억원이었다.
수협은행에서는 외부인 사기가 7건, 31억8,600만원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직원 금품수수·배임 및 외부인 사기·배임 등 기타 유형 2건의 사고금액은 75억3,100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 업무과실 1건(4억8,900만원), 횡령 1건(4억7,700만원) 등이 확인됐다.
이처럼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사고금액까지 급증하면서 수협은행과 수협 상호금융의 내부통제 및 금융사고 예방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교 의원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은 내부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가 터진 뒤 뒤늦게 수습하는 뒷북 대응에서 벗어나 취약 분야의 관리와 감독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