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7만CGT·24척 수주…전월 56만CGT서 두 배 이상 증가
중국 474만CGT로 76% 차지…1~9월 누계도 중국 76%·한국 15%
신조선가지수 186.59로 상승…선가 강세 지속
한국 조선업계의 9월 선박 수주량이 전월보다 127%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렸다. 다만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중국이 세계 발주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620만CGT(202척)로 집계됐다. 전월 628만CGT보다 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 710만CGT와 비교해서는 13% 줄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127만CGT(24척)를 수주해 세계 발주량의 21%를 차지했다. 전월 56만CGT와 비교하면 127% 증가한 규모로, 한 달 만에 수주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중국은 474만CGT(165척)를 수주해 세계 시장의 76%를 차지했다.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지만 수주량은 전월 521만CGT보다 9% 감소했다.
누계 수주는 중국 76%·한국 15%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은 7071만CGT(255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13만CGT(1958척)보다 57% 증가했다.
한국은 이 기간 1093만CGT(277척)를 수주해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중국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중국은 1~9월 5391만CGT(1995척)를 수주해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으며 세계 시장의 7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한국이 수주량을 크게 늘리며 점유율을 21%까지 회복했지만, 연간 누계에서는 중국의 수주 독주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의 우위가 뚜렷하다. 9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보다 272만CGT 증가한 2억2367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전월보다 15만CGT 증가한 3817만CGT로 세계의 17%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월보다 238만CGT 늘어난 약 1억5104만CGT로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중국의 수주잔량은 3994만CGT 증가한 반면 한국은 407만CGT 늘어 증가 폭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신조선가 다시 상승…컨테이너선 2억4850만달러
선박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9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6.59로 전월 186.34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9월 151.40과 비교하면 23%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 신조선가는 LNG운반선이 2억465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이 1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4850만달러로 나타났다.
9월 실적은 한국 조선업계의 월간 수주가 반등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중국이 월간과 누계 수주량, 수주잔량 모두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양국 간 수주량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