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13.2%…퇴사자 3명 중 1명은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평균보수 5447만원 비교기관 중 최저…“전문성·경험 축적 어려워”
공급망 재편과 수출통제 강화로 무역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략물자 관리와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무역안보관리원의 높은 이직률이 전문성 축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무역안보관리원 제출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무역안보관리원의 이직률은 남성 13.2%, 여성 15.4%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 유사기관보다 남성은 최대 12배, 여성은 최대 4.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퇴사자 3명 중 1명은 근속기간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신규 인력뿐 아니라 경험을 축적한 숙련인력의 이탈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근속기간도 2025년 기준 7년 10개월로 유사기관보다 최대 약 5년 짧았다. 전략물자 판정과 국제 수출통제·제재 분석처럼 장기간의 전문성과 경험 축적이 필요한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인력 이탈이 기관의 전문역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 부담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무역안보관리원이 처리한 국제체제 안건 대응 건수는 2021년 147건에서 2025년 182건으로 23.8% 늘었다. 관리원은 전략물자 판정·관리뿐 아니라 국내외 무역안보 정책 및 제재 동향 분석, 기업 교육·컨설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수준을 인력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2025년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5447만원으로 비교 대상 4개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무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준정부기관 A의 평균보수는 약 1억940만원으로 관리원의 2.01배였고, 유사한 수출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기타공공기관 B는 1.71배, 산업통상부 산하 기타공공기관 C는 1.84배 수준이었다.
신입사원 초임도 약 3769만원으로 비교기관 중 가장 낮았으며, 가장 높은 기관과는 약 1426만원 차이가 났다.
무역안보관리원 관계자는 “무역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문인력을 찾는 기관은 많아졌지만 보수 수준이 낮아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직자들의 경우 최소 30% 이상 연봉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철민 의원은 “수출통제와 전략물자 판정은 담당 인력의 전문성과 경험이 곧 기관의 역량이 되는 분야”라며 “숙련된 인력의 이탈이 반복되면 그 공백은 우리 기업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와 무역안보관리원은 확대되는 역할과 책임에 맞게 사업 운영과 인력 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전문인력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보수체계와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