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6790억원 컨선 4척 수주…1만TEU급 올해만 8척
HJ중공업, 6790억원 컨선 4척 수주…1만TEU급 올해만 8척
  • 부산취재팀
  • 승인 2026.09.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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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J중공업
출처 HJ중공업

 

HJ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6789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선주와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6789억6755만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997억원의 33.95%에 해당한다. 척당 계약금액은 단순 계산하면 약 1697억원이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21일부터 2029년 4월30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HJ중공업이 올해 확보한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으로 늘었다.

HJ중공업은 지난 2월 유럽 선주로부터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3532억원에 수주하며 영도조선소 사상 처음으로 1만TEU가 넘는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섰다. 이어 4월 같은 선형 2척을 3572억원에 추가 수주했고 이번에 다시 4척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발주사는 앞서 HJ중공업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기존 고객으로, 재발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기존 선박의 품질과 건조 역량에 대한 선주의 신뢰가 후속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1만100TEU급 선박은 HJ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모델로 부산 영도조선소의 300m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최대급 선형이다.

HJ중공업은 기존 7700~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갑판과 화물창 적재공간을 확대하고 영도조선소의 도크 조건에 맞춰 공정 효율성을 높인 1만100TEU급 모델을 개발했다.

동일 선형을 연속 건조하게 된 점도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주목된다.

조선업은 같은 선형을 반복 건조할수록 설계 재사용과 기자재 공동구매, 작업 숙련도 향상, 공정 표준화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올해에만 동일 선형 8척을 확보하면서 영도조선소에서도 시리즈선 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박에는 고효율 추진시스템과 최적화된 선형 설계를 적용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며 냉동·냉장화물을 운송하는 리퍼 컨테이너 적재능력도 강화했다.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를 탑재하고 향후 메탄올 연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 레디(Methanol Ready)’ 설계도 적용한다.

HJ중공업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확대하는 것은 영도조선소 상선사업의 선종 포트폴리오가 중형선에서 중대형선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1만100TEU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보다는 작지만 아시아~유럽·미주 등 주요 간선항로와 지역항로를 연결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선형이다. HJ중공업은 이를 영도조선소의 전략 선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온 결과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연속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고효율·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금액 면에서도 HJ중공업 조선부문의 중장기 일감 확보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계약액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웃도는 데다 동일 선형의 반복 건조를 통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향후 영도조선소의 상선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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