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11일부터 전 조합원 부분파업…임단협 ‘중대 분수령’
HD현대중공업 노조, 11일부터 전 조합원 부분파업…임단협 ‘중대 분수령’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9.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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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15일 4시간, 16~18일 7시간 파업 예고
기본급 10만5천원·격려금 1천만원+200% 제시에도 노조 거부
‘호황 성과 고정급 반영’ 놓고 대립…추석 전 타결 여부 주목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오는 11일부터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대의원과 집행부 등을 중심으로 이어온 쟁의를 전 조합원으로 확대하면서 추석 전 임단협 타결 여부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1일과 14~15일 전체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6~18일에는 7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대의원·집행부와 현업 부서를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여왔지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참여 규모와 현장 물류 차질 정도에 따라 선박 건조 등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9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과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를 임금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과 현재 800%인 상여금의 9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고정비 증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업황 변동성이 큰 조선업 특성을 고려해 고정급보다는 격려금 등 변동급 비중을 확대해야 향후 불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회사 측은 지난 8일 호봉승급분 4만7,000원을 포함해 기본급 10만5,000원을 인상하고 격려금 1,000만원과 2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임단협의 핵심은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고정급에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 것인지로 압축되고 있다. 노조는 장기간 조선업 불황을 견딘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향후 업황 하락에 대비한 비용 구조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전 조합원 부분파업으로 쟁의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추석 전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노사 간 실무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석 전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려면 기본급과 성과급 등 핵심 쟁점에서 조속히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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