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권 확보…찬성률 95.9% ‘압도적’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권 확보…찬성률 95.9% ‘압도적’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8.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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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동조합
출처 노동조합

 

재적 조합원 66.2% 파업 찬성…28일 쟁대위서 파업 여부·일정 논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영업이익 30% 성과공유 요구…사측 아직 제시안 없어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3개월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까지 내려지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개표한 결과 재적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해 68.9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379명이 파업에 찬성해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5.93%, 재적 조합원 대비로는 약 66.2%에 달했다. 반대는 219명, 무효는 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4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재적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서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노조는 오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구체적인 투쟁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즉각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향후 교섭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노사는 파업 찬반투표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17차 본교섭을 열고 협상을 이어갔다.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3개월 가까이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호봉승급분은 별도다. 이와 함께 상여금 100% 인상과 영업이익 최소 30%의 공정한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인력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임단협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사는 교섭을 조기에 진전시키기 위해 주 2회 진행하던 협상을 다음 주부터 주 3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권 확보로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는 다시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특히 조선업 호황과 실적 개선 국면에서 성과 배분을 요구하는 노조와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하는 회사 간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당시 노조는 전면파업 4차례와 부분파업 11차례를 벌였으며 고공농성과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졌다. 다만 최종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2022년부터 4년 연속 연내 교섭 타결 기록은 유지했다.

올해도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주 호황 속 건조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생산현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노사 집중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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