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첫 제시안 노조 거부…2일부터 순환파업 돌입
HD현대중공업 임단협 첫 제시안 노조 거부…2일부터 순환파업 돌입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9.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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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격려금 1000만원+200% 제시
노조 “월차 폐지 등 단협 개악 포함…조합원 기대 못 미쳐” 전체안 반려
18차 교섭서도 접점 못 찾아…추석 전 타결 목표로 협상은 계속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의 첫 제시안을 놓고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존 단체협약을 후퇴시키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거부해 2일부터 예정대로 순환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첫 협상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 제시안에는 월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200%, 성과금 지급 등이 담겼다.

지난 6월2일 상견례 이후 18차례 교섭을 이어온 가운데 회사가 구체적인 임금·성과보상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임금과 격려금 등의 수준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월차 폐지 등 기존 단체협약 내용을 후퇴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제시안 전체를 반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월차 폐지 등 기존 단협을 개악하는 내용을 들고나와 제시안 전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의 공정한 성과 공유, 휴가비 및 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본급 인상액 10만5000원은 노조 요구안인 14만9600원보다 4만4600원 적은 수준이다. 성과보상을 놓고도 노조 요구와 회사 제시안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는 2일부터 예고했던 단계별 순환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일부터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산하 조직별 순환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3일과 7일을 제외하고 10일까지 조직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 25~27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68.99%)이 투표에 참여해 5379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5.93%,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66.19%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앞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노동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 요건을 갖췄다.

회사 측이 첫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본격적인 금액 조정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노조가 제시안 자체를 반려하면서 추석 전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교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향후 회사 측의 수정 제시안과 노조의 파업 수위가 올해 교섭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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