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 요구 없이 임무 지속”…호르무즈 해협 승선근무예비역, 위기 속 정상 복무 유지
“하선 요구 없이 임무 지속”…호르무즈 해협 승선근무예비역, 위기 속 정상 복무 유지
  • 선원정책팀
  • 승인 2026.03.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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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서 우리나라 승선근무예비역들이 하선 요구 없이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물류 위기 상황에서도 병역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안보 측면 모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현재 총 17척의 민간 상선에 승선근무예비역 40명이 탑승해 복무 중이다. 이들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항해사·기관사 자격을 갖춘 인력으로, 해운 및 수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대체 수행하는 핵심 해상 인력이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해역에 있는 승선근무예비역들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하선을 요구하지 않고 계속 복무 중”이라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이탈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일부 선원의 자진 하선 사례가 있었지만, 승선근무예비역의 경우 별도의 하선 요청 없이 선박에 잔류하며 복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한국 선박 20여 척과 약 170명 이상의 선원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승선근무예비역은 전시 및 비상 상황에서 군수물자 수송을 담당하는 전략 자원으로 분류되며, 평시에도 국가 물류망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공조를 통해 해당 인원들의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병무청은 해양수산부 및 해운업계와 협력해 일일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 중이며, 선박별 위치와 안전 상태, 보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 청장은 “매일 안전 여부와 필요 지원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 사태 발발 초기 단기 체류 중이던 병역 의무자 20여 명은 전원 안전하게 귀국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해상 물류 위기 상황에서도 승선근무예비역이 이탈 없이 임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국가 해상수송 체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향후 유사 위기 대응 체계 구축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존폐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승선근무예비역 유지에도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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