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인 주진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간 공방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통일교 뇌물과 관련한 거짓말을 한 전 의원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카르티에 시계 1점과 현금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수 금액이 3000만 원 이하라는 이유로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이를 근거로 전 의원이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특히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불가리 시계 관련 진술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건 쪼개기”라고 비판했고, 전 의원에 대한 형사 고발장을 부산경찰청과 합수본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이번 고발 예고가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부산시장 선거 국면에서 상대 후보 도덕성을 정면 겨냥한 본격 공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전 의원 측은 기존부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CBS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은 “시계를 비롯해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시계 수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 전날 SNS에서는 국민의힘 측의 공세를 “흑색선전과 비방”이라고 규정하며 맞대응했다.
수사 상황을 보면,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주 피의자 조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합수본이 카르티에 시계 1점과 현금 2000만 원 수준으로 혐의를 특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계가 전 의원 본인에게 실제 전달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형사 수사와 선거 국면이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주 의원은 “허위사실 공표”를 전면에 내세워 전 의원의 후보 자격 문제를 부각하고 있고, 전 의원은 금품 수수 자체를 부인하며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판단과 함께 실제 고발 절차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