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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수주 전략인가…우리와 경쟁 중인 TKMS, ‘중어뢰 현지화’ 승부수 띄웠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전략인가…우리와 경쟁 중인 TKMS, ‘중어뢰 현지화’ 승부수 띄웠다
  • 조선산업팀
  • 승인 2026.02.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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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KMS
출처 TKMS

 

우리나라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 잠수함 기업 TKMS(Thyssenkrupp Marine Systems)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방산기업과 손잡고 무장체계 현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TKMS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항공·방산 기업 마젤란 에어로스페이스(Magellan Aerospace)와 팀잉(Teaming) 협약을 체결하고, CPSP 지원을 위한 중어뢰 생산 및 후속 군수지원 협력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협력 MOU를 넘어, 캐나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산업 참여·고용 창출·국내 가치창출(ITB) 요구에 맞춰 무장과 유지지원까지 현지 산업 생태계에 묶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캐나다 내 생산·조립 역량을 활용해 잠수함 탑재용 중어뢰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운용 이후 정비·보급·수명주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공동으로 검토한다. CPSP는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최대 12척 규모의 디젤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로, 총사업비가 약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잠수함 선체뿐 아니라 무장체계, 전투체계, 유지지원 체계까지 포함하는 패키지 사업 성격이 강해, 이번 TKMS의 현지화 행보는 수주 경쟁의 핵심 카드로 해석된다.

캐나다 매체들은 TKMS가 사업을 따낼 경우 마젤란이 매니토바 소재 설비에서 어뢰 생산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의 실무 축은 TKMS 산하 해군 무장 전문 자회사인 ATLAS ELEKTRONIK이 맡는다. ATLAS ELEKTRONIK은 어뢰·소나·수중 전투체계 등 무장 분야를 전담하며, TKMS는 잠수함 플랫폼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는 플랫폼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무장·전투체계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CPSP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TLAS ELEKTRONIK 측은 양사가 2029년 시장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對)어뢰용 어뢰(Anti-Torpedo Torpedo, ATT)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해 왔다고 밝히며, 캐나다 록우드(Rockwood) 공장 내 최종 조립시설 설계 계약 사실도 공개했다.

TKMS는 최근 캐나다 조선사, AI 기업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현지 산업 참여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이번에는 무장 생산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주권형 방산역량 구축’ 메시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협약에는 CPSP 외에도 TKMS의 글로벌 고객 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젤란의 추가 수출 기회 모색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CPSP 경쟁 구도는 TKMS 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른바 K-원팀)으로 압축된 상태다. 한화오션 역시 캐나다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산업 참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나다 언론들은 “TKMS가 산업 혜택 제공 의지를 강화하자 한국 측도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TKMS-마젤란 팀잉 협약은 잠수함 사업의 경쟁 프레임이 단순 선체 공급에서 벗어나 무장체계·MRO·군수지원·현지 공급망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어뢰는 잠수함의 실질 전투력을 결정짓는 핵심 무장이다. 이를 현지 생산·정비 체계로 묶어 제시할 경우, 사업 전 기간 안정적 산업 효과와 고용 창출을 보장할 수 있어 발주국 입장에서 매력적인 조건이 된다.

결국 CPSP 수주전은 “누가 더 뛰어난 잠수함을 제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캐나다 안에 더 큰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느냐의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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