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속 LNG 수출 재도전…북극 항로 통해 아시아 시장 노린다
러시아, 제재 속 LNG 수출 재도전…북극 항로 통해 아시아 시장 노린다
  • 외신뉴스팀
  • 승인 2025.06.3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Murmansk Oblast
출처 Murmansk Oblast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차질을 빚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위해 북극항로(NSR)를 활용한 새로운 수출 전략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가 중단된 러시아가, 동시베리아-북극권을 관통하는 북극항로를 중심으로 LNG 수출망을 재편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항로 의존도가 높았던 러시아는 캄차카(Kamchatka) 및 무르만스크(Murmansk)를 환적 허브로 활용해 아시아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방안을 실현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이 일부 가동 가능한 Arctic LNG 2 생산설비를 통해 시범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올해 여름부터 쇄빙 LNG선을 이용해 북극항로를 따라 중국 등 아시아 수요지로 직접 공급하는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여전히 다수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심 LNG 운반선 다수를 확보했으나, 대부분은 서방 기술(한국, 일본, 유럽 선급 포함)에 의존해 건조된 선박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선박의 추가 건조와 보험, 유지보수 등 모든 과정이 제재로 인해 막힌 상태다.

특히 Arctic LNG 2 프로젝트는 당초 연간 1980만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서방의 기술 및 장비 공급이 중단되면서 2023년 이후 일정이 크게 지연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기존 ‘서방 항로 → 제3국 재수출’ 구조에서, 북극항로 직항으로 전략을 바꾸는 중이다.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는 해상 환적 터미널과 보조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이를 통해 자국 선박이 중국, 인도 등 제재 우회국으로 직접 LNG를 수출하는 ‘탈서방 에너지 블록’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LNG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수출 루트를 확보하고 제재 우회 채널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국제 해운업계는 이러한 북극항로 전략에 대해 ▲극지 해상 환경의 예측 불가성, ▲쇄빙 기술 인프라 미비, ▲국제 해상보험 불가 등의 요인으로 실효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